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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이 전시회는 ‘Mobility, Everywhere’를 주제로, 전 세계 12개국 45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회의 목적과 주제
서울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이동 수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올해의 주제인 ‘Mobility, Everywhere’는 모빌리티 혁신이 일상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구현되는 현재와 미래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술이 중심이 된 전시 – 눈으로 확인한 모빌리티 산업의 진화
이번 모빌리티쇼는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최신 모델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전기 선박, 자율주행 셔틀, 심지어 모빌리티 로봇에 이르기까지 ‘이동’의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IONIQ 9, 기아의 PBV 플랫폼 기반 PV5, 제네시스의 X Gran Coupe는 단순한 디자인 이상으로, 차량 전기화와 모듈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반의 고성능 모델을 통해 기후 대응과 성능의 균형을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지를 기술적으로 보여주었다.
전시회 개요
• 기간: 2025년 4월 4일(금) ~ 4월 13일(일)
• 장소: 킨텍스 제1전시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60)
• 관람 시간: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주요 전시 내용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 수단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이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 5종, 아시아 최초 2종, 국내 최초 14종 등 총 21종의 신차가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즐길거리 및 볼거리
1. 신차 및 자율주행차 시승: 현대자동차의 ‘IONIQ 9’ 등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2. 디자인 페스티벌: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로,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카와 다양한 모빌리티 디자인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3. 서울모빌리티패션위크: 모빌리티와 패션의 융합을 선보이는 패션쇼로, 30주년 특별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4. 디지털 VR·XR 체험: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을 활용한 모빌리티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미래의 이동 수단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율주행, 전장화, SW-defined Vehicle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분야는 역시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음 세 가지 키워드가 확실히 체감되었다:
1. L3 자율주행 상용화의 가시화
• 국내외 브랜드들이 ADAS 기반의 L2+에서 L3 수준으로 진입하기 위한 센서 융합 기술 및 AI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시연하고 있었다.
• 실제 도심환경 시뮬레이션과 AI 기반 Decision-making을 체험할 수 있었던 부스는, 학교에서 다루는 이론을 현실과 연결시키는 좋은 계기였다.
2. 전장 플랫폼의 통합
• 하나의 차량이 ECU 중심에서 통합 Domain Controller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 이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기계공학 기반에서 점점 더 전자·SW 중심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흐름과 일치한다.
3. OTA 및 커넥티비티
• 대부분의 전시 차량이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동작하며, 차량 자체가 일종의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고 있었다.
주요 참가 브랜드 및 전시 차량
•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였습니다.
• 제네시스: ‘X 그란 쿠페 콘셉트’와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 기아자동차: ‘타스만 위켄더’를 공개하며 레저용 차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MG GT’를 비롯한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전시하였습니다.
•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부대 행사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포럼과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서울모빌리티포럼’에서는 아시아 주요국의 모빌리티 현황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였으며, ‘퓨처모빌리티어워드’를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과 기업을 조명하였습니다.
관람 팁
• 교통편: 킨텍스 제1전시장 주차장이 공사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었으므로, GTX-A 노선의 킨텍스역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서울역에서 킨텍스역까지 약 16분 소요되며, 역에서 전시장까지 도보 5분 거리입니다.
• 입장권: 일반 관람객 기준 입장권 가격은 15,000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체험 콘텐츠 – 학생 입장에서 얻은 실제적 인사이트
관람자로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미래기술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실제 도심 환경을 모델링한 시뮬레이터에서 AI 기반 주행 알고리즘을 체험하며, 내가 연구하고 싶은 영역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전기차 시승: IONIQ 9, EV9 등을 직접 시승하면서 차량 거동 특성과 NVH 성능의 차이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EV 패키징 구조에 대해 실제적인 이해가 깊어졌다.
• 디자인 전시: 제네시스와 기아의 콘셉트카 전시 공간에서 모빌리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결론 – 서울모빌리티쇼는 ‘지금’과 ‘미래’를 동시에 보여줬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단순한 전시 행사가 아니었다.
자동차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 전시는 다음 세 가지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1. 산업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속하게 이동 중이다.
2. 전통 OEM과 테크기업, 스타트업이 같은 무대에 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3. 내가 공부하고 있는 지식들이 곧 실제 산업과 연결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