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속도로 공사 현장 붕괴 사고… 3명 사망·7명 부상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개요

소방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9분쯤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 공사 중 발생했다. 교량을 떠받치고 있던 50m 길이의 철 구조물(빔) 5개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깔렸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며, 7명은 심정지 포함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사고 원인 및 대응

붕괴된 철 구조물은 교각 위에 올려놓은 상판을 지지하는 철빔이었다. 사고 당시 크레인을 이용해 해당 구조물을 다른 교각으로 옮기던 중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투입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정밀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개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길이 134km로 수도권(안성구리·총길이 72km)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km)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 구간은 올해 1월 1일 개통됐으며, 세종~안성 구간은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 중 하나다.

정부 대응 및 관계자 발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향후 공사 일정과 안전 점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