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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2일경으로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이 한미 자동차 통상 불균형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담을 높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급변할 전망이다. 이번 정책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과 세계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해 본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 핵심 내용과 배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부터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쳐왔다. 당시 그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고, 실제로 유럽과 일본, 한국 등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수출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트럼프가 다시 자동차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다.
-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 트럼프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을 장려하고 해외 자동차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도록 압박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 무역적자 해소: 미국은 자동차 부문에서 한국, 일본, 독일 등과의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수입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의도다.
- 정치적 요소: 트럼프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자국 제조업 보호 정책을 강화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번 4월 2일 발표가 이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만약 트럼프가 수입 자동차 관세를 다시 추진한다면,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현대차 그룹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
수출 비용 증가 및 생산 비용 부담
한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 부담이 증가하면,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량도 일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로 인해 전체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 내 공장 투자 확대 압박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게 미국 내 생산 공장을 확대할 것을 압박한 바 있다. 만약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일본 자동차 업계의 대응
미국은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비중이 크다. 일본의 도요타, 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BMW 등은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추가 관세 부담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트럼프는 과거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및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가격 상승
미국의 수입차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응 전략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는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미국 내 생산 확대: 현대·기아차는 미국 현지 공장을 적극 활용하여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 미국 정부와의 협상 강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및 외교적 노력을 통해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제외할 수 있도록 협상해야 한다.
- 다변화 전략: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동남아·남미 등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전기차 및 친환경차 투자 확대: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으므로,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및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향후 4월 2일 트럼프의 공식 발표 이후 자동차 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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